코딩입문, 웹퍼블리셔로 취업, 그리고 퇴사하기까지(긴글주의)

2022. 7. 22. 14:49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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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시작한 계기

 

웹콘텐츠UI/UX학과에서 교육을 들으며 처음 코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처음엔 디자인쪽으로 취업을 생각했으나 교육을 들으면 들을수록 내게는 디자인적 감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오히려 교양과목처럼 들었던 HTML,CSS 교육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져 교육 수료 후 생활코딩, 유튜브 등을 통해 독학으로 웹사이트를 클론코딩하며 관련 언어들을 배워나갔다.

 

다만, 혼자 하다보니 제대로 하고 있는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클론코딩만 하다보니 교육과정 이외에 새로운 것이 주어졌을 때 당황하는 내 모습을 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넘쳐나는 국비교육 중에 실제 취업을 위한,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는 강사님의 소개글을 보고 해당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5개월동안 실무에서는 어떤 기능들이 쓰이는지 배울 수 있었고, 혼자서는 까마득했던 포트폴리오도 다양한 모션과 api를 활용해 더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가능성

 

수료 당시만 하더라도 자신감이 굉장히 넘쳤었는데 그래서 아무곳이나 가고싶지 않았다. 채용공고를 열심히 읽어보고 잡플래닛까지 확인한 뒤 지원한 곳은 고작 3군데였다.

내 실력이 정말 출중했다면 바로 연락이 왔겠지만 아쉽게도 아무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시간만 흘러가던 중, 지인이 원티드에서 진행하는 프리온보딩 프론트엔드과정을 추천해줬다.

 

원티드 메인 상단에 위치한 헤더와 캐러셀 부분을 라이브러리 없이 리액트 기반으로 만들어 제출하는것이 선발과제였다.

리액트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진행했지만 리액트 훅은 거의 사용 못하고 직접 DOM을 조작하는 형태로 작업이 진행됐다.

그리고 운좋게도 선발되어 4주간 팀 기술과제를 진행했는데 멘탈이 터지는 줄 알았다..

이미 부트캠프를 통해 다양한 선수지식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간단한 버튼 한 개 만드는 것조차 수많은 오류와 씨름해야 했다..

또 다행인것은 중간에 설연휴가 껴 있어 일주일의 휴가가 주어졌고, 나는 그 시간을 리액트 공부하는 것에 쏟아부었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팀 안에서 맡은 역할 수행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내 자신감은 바닥을 쳤다.

 

 

웹에이전시 취업

 

프리온보딩코스가 끝난 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의 구직활동도 진행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스스로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더 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긴 공백기간에 생활비도 부족했던 터라 웹퍼블리셔로 먼저 취업하고 계속 공부를 이어나가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웹퍼블리셔를 뽑는 모든 채용공고에 다 지원을 했었다.

 

 

웹퍼블리셔의 수요가 너무 넘쳐나서인지 몰라도 연봉은 거의 최저에 맞춰져 있었고 야근은 당연하지만 야근수당은 당연하지 않았다. 대신 야근식대는 대부분 나오는 것 같다.

프로젝트별로 인센티브가 있는 곳도 있다던데 내가 다녔던 곳은 없었고 대신 리프레쉬 휴가를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주말근무를 하게된다면 휴가로 대체된다.

 

사무직보다 낮은 연봉으로 일해야한다는게 너무 싫었지만 경력 잘 쌓아서 이직하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 대신 면접 보면서 중요하게 봤던 점들은 야근의 빈도수, 업무 진행방식, 코딩컨벤션 규칙이 정해져 있는지 였다.

 

입사했던 회사에서는 야근을 지양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하며 야근 한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셨고, 코딩컨벤션같은 규칙들이 있냐는 질문에는 프로젝트별로 상이하기때문에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같이 정하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하고싶은 마음도 있다고하니 회사 측에서도 이미 프론트엔드 영역을 같이 담당하고 있다며 일하면서 잘할 수 있을거라고 판단되면 일을 맡기겠다고 하셔서 프론트엔드로 성장하기에도 적합한 회사라고 판단했다.

 

 

웹에이전시 퇴사

 

여러군데 면접을 보다가 지칠때쯤 합격한 곳이라 처음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퇴사하기 전까지 폐 끼치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돌아보니 호구같았던 것 같지만..ㅎ)

 

결정적으로 퇴사하게 된 이유들은

 

1. 반복되는 야근

- 프로젝트 일정이 겹쳐서 그렇다고 하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야근이 일상이 되었다.

- 그리고 기본적으로 정시퇴근이 없다. 퇴근시간이 지난 이후부터는 다 야근이라고 생각했는데 9시까지 일하는게 아닌이상 야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 현저히 낮은 임금

- 최저연봉을 받고 입사했다. 신입에게 거는 기대가 없기때문에 일하면서 실력을 입증하고 연봉협상을 잘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 매일 야근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당연히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수준이 된다.

- 퇴사 전 알게된 사실은 새로 들어 온 신입의 연봉이 최소 300이상 높았다는 것..ㅎ 리액트도 JS도 할 줄 모르신다는데 연봉 부른만큼 받기도했다고 한다. 원래 짠 회사인줄 알았더니 내가 호구였나보다.

 

3. 체계가 없음

- 주어지는대로 일을 쳐내기 바빠 체계가 없고 체계를 구축할 여력도 없다.

- 보통 상사를 보며 나의 미래를 그려보는데 나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 각자 스스로 알아서 일 해야 한다. 어떻게든 일해야하니까 방법은 배우겠지만 그게 과연 올바른 방법인지, 잘못됐다면 뭐가 잘못된건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에 대해선 알 방법이 없다.(혼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야 하는건가?)

 

 

웹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준비

 

그래서 이제는 좀 더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

1. 팀이 함께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

2. 나의 잘못에 대해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줄 멘토가 있는 곳

3.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곳

 

물론 모든 기준에 맞는 회사를 찾으려면 갈 곳이 없을 수 있지만..

그리고 당연히 좋은 회사를 가기위해 나도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거다!

 

성향상 독학보다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에 부트캠프를 지원한 상태다.

요즘은 부트캠프도 선발되야 교육이 가능하기때문에 일단은 대기하며 개인 프로젝트  진행 중

모던JS튜토리얼 문서도 읽고 있는데 오랜만에 글을 읽는거라 집중하기 힘들기도하지만 실습위주의 교육만 들었던 내게는 낯설고 유용한 이론적인 부분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혹시 부트캠프 선발이 안된다면.. 스터디 찾아서 팀프로젝트 진행하려고 한다.

부트캠프 지원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제대로 된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어서 온전한 서비스를 가진 프로젝트 최소 1개는 완성하는게 목표다!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들이 있듯,

그들에게도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