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2. 09:20ㆍ캐나다워홀
스타벅스 라이센스 매장에서 적응을 못하고 그만둬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직영점에서 연락이 왔다
근데 혹시나 같은 스타벅스니까 겹치면 안될까봐 라이센스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나는 직영점에서 일하고 싶다 면접보고 합격하면 라이센스 매장은 그만두겠다 그래도 괜찮냐고 해서 다음 날 바로 면접을 보러갔다
이번엔 진짜 직영점이니까 심층질문 검색해서 답변 미리 생각해보고 열심히 준비해갔다
그리고 진짜로 심층질문지 들고와서 질문해서 답변했는데 나도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겠다
근데 어떻게 다 알아들은건지 언제부터 일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원래 이렇게 면접 한 번 보고 다른매장 매니저였나 다른 사람이랑 2차면접 또 본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일할 수 있냐길래 당황해서 나 고용된거냐고 물어봤더니 맞다고..!
이전에도 한국사람 일했었다길래 그래서 뽑은거냐니까 아니라고 내 이력서가 마음에 들었다고 ㅎㅎㅎㅎ
캐나다 가기 전에 파바에서 알바했었는데 하는 일이 비슷하다보니 좋게 봐준 것 같다
와 진짜 너무 감격 ㅠㅠ
다음 주부터 일하기로하고 라이센스 매장에는 바로 그만둔다고 연락했다
그리고 앞치마는 세탁해서 매장에 몰래 두고왔다 다들 바쁘길래.. 어차피 나 아무도 신경안쓰니까 ㅎ..
면접보고 돌아가는 길
아이스벤티말차라떼
직영점은 정말 다르다
사람들이 아주 따수워ㅠ
일단 체계가 딱 잡혀있어서 처음 일주일간은 트레이닝 기간이었다
온라인영상 시청하고 퀴즈 풀고 간간히 실습도 있어서 음료도 만들어보고 커피 맛 테스트도 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배워도 음료레시피 외우는건 힘들었다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일단 음료종류 파악하는게 필요했고 레시피는 사실 사이즈별로 들어가는 횟수가 규칙적이어서 몇 번 만들다보니 금방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음료나 카운터보다는 카페정리, 설거지, 부족한재고 채우는 일 등을 주로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음료 만드는 연습을 시켜줬다
계속 만들고 버리는게 아깝긴 했지만 직접 만들다보니 더 자연스럽게 레시피도 외워지고 익숙해질 수 있었다
리유저블컵 주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내가 일하던 매장은 기본적으로 노트를 주고 티셔츠는 한쪽에 쌓여있어서 원하면 가져가라길래 가져왔다
폭이 좁고 길이는 길어서 핏이 아주 마음에 안들었지만 가끔 빨래 못해서 입을 거 없을때 입었다
스타벅스 규율상 원래는 카라가 있는 옷을 입어야하는데 아무도 지키지 않았다
음료 만들다보면 시럽이 옷에 튀는 일이 많아서 보통 검은색 티를 많이 입고 가끔 화려한 옷을 입는 친구도 있었다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
대신 가끔 까다로운 매니저가 오면 이것저것 지적당하는 경우가 생겼다
까다롭기보단 사실 당연한걸 말하는건데 워낙 프리하게 일했어서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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