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워홀] 스타벅스 라이센스 매장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기

2021. 3. 21. 09:23캐나다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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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일을 구할 때 온라인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직접 방문해서 이력서를 돌리는게 효과적이다

회사는 다르겠지만 보통 워홀러들이 하게되는 일은 서비스직 일이기때문에 직접 가서 눈도장을 찍어주는게 좋다

매니저가 매장에 있다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나는 한 달정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일을 구할 생각이었지만 홈맘이 계속 일은 언제 구할거냐 오늘은 뭐했냐 전에 있던 학생이 일을 못구해서 돈이 없어 다른집으로 이사를 갔다 등등 눈치를 줘서 괜히 더 조급해졌다

 

 

원래 저녁식사때 그 날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보는게 문화라는데 나는 그게 간섭받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싫었다

 

 

이력서를 돌려도 바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잘 없고 2주이상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어서 우선 이력서라도 돌려놓자 싶었지만 막상 가게에 들어가서 이력서를 주려고하니 너무 부담이었다

 

그래서 온라인사이트에 공고가 올라와있던 카페들에 지원을 했는데 그 중 스타벅스 매장에서 바로 연락이 왔다

 

 

 

 

 

라이센스매장 면접 당시 사진

스타벅스 면접은 2차로 나눠져있고 심층질문이 있다고해서 걱정했었는데 여기는 라이센스 매장이라 매우 프리한 면접이었다

 

별다른 질문도 없었고 언제부터 일할 수 있는지, 여기는 라이센스 매장이라 직영점들과는 뭐가 다른지 말해주고 나에게 라이센스매장이어도 괜찮은지 물어본게 다였다

 

라이센스 매장이라 해당 매장에서는 직영점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대신 직영점처럼 빡센 규칙이 없어서 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다른매장으로 파견 갈 일도 없다고 했다

 

혜택 다 받으면서 편하게 일할 수 있으면 더 좋은거라고 생각했고 바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라이센스매장이라 심층질문이 없기도했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여기 매장이 항구 바로 앞에 있어서 관광객 손님이 엄~~~청 많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 바쁜 매장이라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서 새로운 인력을 구했던 것 같다

 

 

 

그 다음 주부터 출근했는데 면접봤던 매니저는 인사만 하고 슈퍼바이저한테 맡기고 가버리셨다..

 

슈퍼바이저가 물건 위치같은거 알려주고 다른 바리스타가 레시피 알려줬는데 매우 불친절하게 기계에 사이즈별로 샷 몇 번 들어가는지 써있으니까 그거보고 만들면 된다하고 시럽은 말로 톨은 몇 번 그란데는 몇 번 벤티는 몇 번 들어간다 하더니 끝이었다 ㅎ

그리고 자기들끼리 음료 만들어 먹으면서 장난치고 노래부르고 춤추는데 너무 꼴보기 싫었다

그리고 행주도 너무 더럽고 위생이 진짜 너무 안좋았다

 

 

그리고 바로 주문받는걸 시켰다

근데 더 문제는 포스에서 찍으면 스티커 나오는게 아니라서 직접 컵에 마킹까지 해야했다

와 진짜 주문받는것도 안들려서 힘든데 컵에 마킹까지하라니..

캐나다는 음료 커스터마이징도 엄청 많이 하는데 그걸 어떻게 다 알아듣고 쓰라는건지 정말 손에 진땀났다

계속 못알아듣고 잘못써서 옆에서 다른 바리스타가 계속 다시 고쳐줬는데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손님은 밀리고 내 머리속은 점점 더 하얘졌다

 

 

 

그리고 다른 날은 되게 한가했는데 한가하니까 집에 가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금요일이었나 그 주의 마지막 출근하는 날이었어서 앞치마도 가져가서 빨아오라고 했다

 

 

 

 

이게 그때 그 앞치마다

내가 입어서 더러워진거 아니고 애초에 받을때부터 더러웠다

나는 음료기계에 손도 대보지못해서 앞치마에 뭐가 묻을 수가 없었는데 내가 왜 남이 더럽혀놓은 앞치마를 빨아가야하는지, 한가하면 일을 더 알려주지않고 왜 근무시간을 자르는지 너무 어이없고 짜증났다

 

근데 더 서러운건 영어를 못해서 제대로 따지지도 화내지도 못했다는 거다 그리고 그만두면 내가 다른일을 구할 수 있을까 걱정되서 막상 그만둘 생각은 못했는데 진짜 다행히도 이 날 스타벅스 직영점에서 연락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