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0. 09:31ㆍ캐나다워홀
나는 캐나다에 가기 전 한국에서도 교회를 다녔었다
외국에 가면 한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열악해서 적응하기 힘들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난 너무 좋은 교회를 만났고 덕분에 신앙생활도 계속 잘 유지하면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처음엔 현지교회(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를 찾아갔다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커피타임이 있어서 친목도 나누고 영어가 제2외국어인 사람들을 위한 영어교실도 있다고해서 참석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하필 내가 찾아갔던 날 다운타운에서 행사가 있었고,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해 있던 이 교회는 오전예배만 드리고 오후모임은 없는 날이었다
예배시간엔 눈치껏 따라서 일어났다가 앉기만할뿐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한껏 졸다가 끝이 났다
그 다음 주엔 아무래도 설교는 한국어로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한인교회를 찾아갔다
빅토리아에 3군데가 있었고 그 중 가장 가까운 가나안장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한국에서 다녔던 교회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였어서 10명 남짓한 가나안 교회의 분위기는 굉장히 낯설었다
원래는 더 많지만 여름방학기간이기도 하고 여행을 간 친구들도 있어서 하필 내가 갔던 시기가 사람들이 없었다고 한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게 작은 규모의 교회는 부담스러웠고 설교 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었다
원래 비유하는거 잘 못알아들음..
그래서 그 다음주는 조금 더 먼 거리에 있는 빅토리아은혜장로교회에 가게됐다
근데 하필 이 날은 야외예배 있는 날~
예배가 오전/오후 두 번 있어서 오후예배에 참석하려고 맞춰 왔는데 야외예배가 있는 날이라 문이 닫혀있었다
이쯤되면 내가 사람들을 흩어버리는 능력을 가진것인가 의심되는...ㅎㅎㅎ
그래서 그 다음주에 다시 찾아갔다
여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체계도 잘 잡혀있었고 말씀도 잘 이해되서 이곳에 계속 다니게 되었다
한국과 다르게 목장이 요일별로 나눠져 있어서 주말에 일하거나 사역을 하는 사람들도 목장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고 믿음이 있든 없든 누구든 와도 된다는 마인드가 좋았다
나같은 워홀러나 유학생들이 많은데 의지할 곳이 없어 힘들어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은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다
신앙을 강요하지않으니 그저 함께 이야기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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