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워홀] 캐나다 스타벅스 바리스타가 하는 일

2021. 3. 23. 09:24캐나다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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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타벅스에서 처음 일하게되면 다 바리스타로 불리게 된다

 

 

모두가 하는 일이 다 비슷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하는 일이 조금씩 추가되면서 책임감도 더 늘어난다

 

 

 

우선 스타벅스에는 3가지 포지션이 있다

음료제작, 카운터에서 계산 및 손님응대 및 오븐(바쁠경우엔 오븐담당이 따로 있기도 한다), 청소 및 재고채우기, 쓰레기비우기 등등 카페관리담당(이라고 쓰고 잡일담당이라고 읽는다)

 

 

 

 

음료제작은 말그대로 음료제작담당이다

주문들어온대로 음료만 제작하면 되서 제일 편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바쁠때는 진짜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럴땐 또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가서 금새 쉬는시간이거나 퇴근이다

 

 

음료종류가 너무 많아서 레시피를 어떻게 다 외우나 하고 걱정이었는데 보다보니 시럽종류만 다를뿐 펌핑횟수는 일정해서 생각보다 쉽게 외울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샷의 횟수나 시럽의 횟수가 일정해서 이것만 알면 새로운 음료가 나와도 어렵지 않았다

 

여기서 블론드커피일때는 시럽횟수를 한번씩 줄인다던지 각 음료마다 위에 어떤 토핑이 올라가는지만 알고 추가해주면 된다 음료는 엄청 다양하지만 레시피는 매우 단순하다

 

스타벅스가 일을 잘하는 것 같다

다른 카페들도 다 이런가?

 

 

자주 안만드는 음료는 까먹고 토핑을 안올려주기도하고 특히 새로나온 음료는 레시피숙지가 제대로 안되서 맘대로 만들어줬던 적도 있다

근데 이게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애들도 그 날 레시피 보고 바로 만들다보니 다들 일단 만들어서 줘놓고 다시 레시피 찾아보고 다시 공부하고 ㅋㅋㅋㅋㅋ (항상 이렇진 않았고 한 두번! 아이스에 거품올려줘야하는 음료들이 레시피가 조금 번거로워서..)

근데 이게 신메뉴라서 사람들도 원래 어떤건지 모르기때문에 잘못된건지 모른다는게 함정..

 

 

 

근데 또 혹시 잘못만들었거나 주문을 잘못 받아서 다른음료를 원할 때 바로 쿨하게 새로 만들어준다

그래서인지 손님들도 전혀 인상쓰거나 기분나빠하는 사람 없었고 나도 일할 때 부담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

 

 

 

 

카운터에서는 주문받고 계산하는게 주된 일이고 브루잉기계로 내려진 커피를 원하실 경우, 디저트류를 원하실 경우 바로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바로 제공한다

샌드위치류 주문이 많은 시간대에는 오븐에서 데워지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따로 오븐담당이 맡아서 진행한다

 

카운터도 쉽지만 영어로 응대해야하는게 처음엔 많이 부담스러웠었다

음료이름이나 커스텀요청도 처음엔 잘 못알아들어서 힘들었지만 이름 자체가 생소했던거고 커스텀요청도 비슷한 용어들이 많다보니 그런것들에 익숙해지고나니 주문은 어렵지않게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스타벅스 일하게 되면서 공부했던 문장들이다

인삿말 하나에도 자신이 없어서 찾아보고 공부했는데 다른애들이 일하면서 하는 말들을 들어보니 다 다르고 굉장히 심플했다

 

그래도 처음에 찾아보고 공부했던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는만큼 들리는거고, 아는걸 들었을때 더 잘 기억되고 더 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페관리담당은 잡일담당이라고 할만큼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한다

원칙적으로 혼자만 매장 여러곳을 다닐 수 있기때문에 해야할 일들도 다양하고 많다

그 중에서 이 카페관리담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브루잉커피를 내리는 일이다

브루잉커피가 시간이 지나면 산화가 되 맛이 변질되기때문에 15분마다 타이머를 맞춰서 커피를 새로 내려야 한다

그래서 늘 타이머를 갖고다녀야하고 타이머가 울리면 커피를 내리고 남은 15분동안 다시 돌아다니면서 매장을 관리하면 된다

계속 돌아다니면서 부족한 재고가 있으면 채우고, 더러운곳이 있으면 청소하고, 설거지가 쌓여있으면 설거지를 하면 된다

하지만 손님응대를 할 필요가 없어서 어떻게 보면 부담없이 일하기 좋은 자유로운 파트다

 

 

 

 

 

 

 

 

 

카페관리담당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다들 자기자리를 지켜야한다

그래서 카페정리가 필요하거나 음료를 만들다가 시럽이 다 떨어져서 없다던가 하는경우 카페관리담당한테 부탁해야한다

근데 이것도 원칙은 이건데 카운터담당이거나 음료담당일때도 가끔 직접 뒤에 창고 갔다오거나 카페로 나갔다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포지션은 보통 1시간정도마다 바꿔줘서 일하는게 좀 덜 지루했다

 

 

 

 

 

바리스타로 6개월이상 180일이상인가 근무하게되면 슈퍼바이저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시험을 봐서 통과하면 슈퍼바이저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슈퍼바이저는 재고조사, 주문, 키관리, 전화응대, 매출관리, 포지션지시 등 바리스타보다 하는 일이 더 많고 급여도 더 많이 받는다

 

 

 

매니저는 슈퍼바이저가 하는 일 + 스케쥴짜기 + 책임감 + 회사에서 맥북 줌 + 훨씬 많은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근데 슈퍼바이저에서 매니저가 되는게 아니라 매니저를 구하는 공고가 따로 있어서 거기에 지원해서 합격해야 매니저로 일할 수 있다

 

 

 

같이 일했던 슈퍼바이저 친구 얘기로는 매니저 뽑을 때 스타벅스에 근무하던 사람보다 외부에서 일하던 사람을 많이 뽑는다고 한다 그 친구도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있어서?

고인물은 싫다는 건가..

 

 

 

신기한건 매니저랑 같은시간에 일해도 포지션지시는 슈퍼바이저가 한다

매니저도 슈퍼바이저가 시키는대로 일해야 한다는것

한국에서의 수직문화로는 절대 불가능한일이 아닐까 싶다

애초에 서로 이름 부르면서 인사하는것도 불가능한 모습이긴 하지..

 

 

 

 

 

내가 슈퍼바이저로 일해본 건 아니라서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슈퍼바이저랑 매니저의 차이점이 스케쥴 짜는거 밖에 없는데 돈은 매니저가 훨씬 많이 받는다고 슈퍼바이저들이 어이없어했었다

아무래도 매니저들은 외부에서 많이 뽑히니까 슈퍼바이저들이 매니저보다 스타벅스 경력도 훨씬 길고 일에 대해서도 더 잘 알고있을테니 매니저들이 일을 잘 못하거나 하면 더 안좋게 보였을 것 같다

 

 

 

내가 일했던 매장은 특히 매니저가 자주 바꼈었는데 이상한 매니저가 오면 슈퍼바이저들이 일하기 더 힘들어하고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일은 못하는데 시키는 건 많고.. 일은 못하는데 열정만 많다고 해야하나

 

어디든 상사가 좋아야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일하기 좋은 것 같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