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7. 18:19ㆍ캐나다워홀
이때쯤 일상이 지겨워졌다
인생현타시기
직장도 3개월주기로 노잼시기가 찾아온다던데
워홀도 3개월만에 노잼시기가 찾아왔다
맨날 똑같은 일상에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지루하던 차에 앨런이 밴쿠버라도 다녀오라고 친히 내 스케쥴을 점검?해서 오픈-휴무-마감근무 하는 날짜를 찾아주었다
오픈근무하고 밴쿠버 갔다가 이튿날 아침에 빅토리아로 돌아와서 오후근무하는 빡센 일정..
사실상 밴쿠버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뿐이라 하루만 다녀오기엔 너무 짧지 않나 싶어서 안가려다가 기분전환도 할겸 다녀오기로 했다
그리고 이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원래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여행하고 올 생각이었어서 일만 죽어라 했었는데 코로나가 터질 줄 누가 알았겠어
페리타러 가는 버스 기다리면서 앉아있다가 신발사이로 양말을 보았다?
되게 편해서 매일 신고 다녔는데 천이라 그런지 뜯어졌다
많이 걸어다니긴 했지만 신발이 뜯어질 줄이야..
70번 2층버스 타고 페리터미널로 출발
2층버스 타면 왠지 놀이기구 탄 기분이라 재밌었다
맨 앞자리에 앉으면 앞에 큰 유리창이 있어서 훤히 보이는 것도 좋았고 여행가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처음 타 본 페리
엄청 커서 움직이는게 전혀 느껴지지않았다
왜 출발을 안하지?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움직이고 있었던..
처음엔 배 위로 올라가서 앞에 창문으로만 막혀있는 곳에 앉아 구경하면서 갔는데 가다보니 바닷바람도 쎄고 해도 지면서 점점 추워져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
도착해보니 한밤중이 되어 있었다
언제 해가 져서 이렇게 어두워진건지!!
사실 제대로 안알아보고 그냥 갔던거라 도착해서 매우 당황했었다
항구가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참 멀리에 있어서 버스타고 한시간은 더 가야했다
이래서 당일치기로는 다운타운밖에 구경못한다는 말이 있었던거구나..
아니 당일치기로 왔다가려면 다운타운도 제대로 구경 못할 것 같은데..!
호스텔 가기 전 들린 밴쿠버 명소
증기시계
명소답게 사람들 다 모여서 사진찍고 구경하고 있었다
시계가 15분마다 울려서 그것만 보고 인증사진찍고 다시 후딱 호스텔로 향했다
확실히 밴쿠버는더 대도시라 늦은 시간에도 영업중인 가게들이 많았고 거리에 사람들도 많았다
밴쿠버는 버스도 신기하게 생겼다
기차?처럼 위에 줄이 연결되어 있다
저게 있어서 실시간 버스 위치가 더 정확할 수 있다고 한다
사거리에서 좌회전하거나 우회전할 때, 어떻게 서로 엉키지않고 잘 다닐 수 있는지 신기하다
밴쿠버여행 중 이용했던 호스텔,
하이밴쿠버
하이호스텔이라는 전세계에 지점이 있는 호스텔이다
멤버십 가입을 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나중에 또 사용할 생각으로 가입비를 내고 가입했다
하지만 이것도 코로나때문에 가입비만 내고 이후에 사용을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밴쿠버 다운타운
밴쿠버에 지내고있던 친구와 연락이 닿아 만나기로했다
다행히 다운타운에서 일하고있어서 근처에서 보기로 하고 숙소에는 체크인만 하고 나왔다
밴쿠버는 빅토리아랑 다르게 높은 건물도 많고 불빛도 화려해서 진짜 도시같은 느낌
빅토리아에 얼마나 있었다고 그새 촌년이 된건지 밴쿠버에서 높은 건물들 보고 신기해하는 내가 또 신기했다
평생을 서울에서 살았던 도시사람인데..ㅎㅎ
아 저 얌튀김 정말 너무 맛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나서 냉동고구마튀김 사서 먹어봤지만 저 맛이 아니었다ㅠ
친구는 코업으로 나보다 반 년정도 일찍 밴쿠버로 와서 수업을 듣고 지금은 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외국에서 한국사람 그것도 알던 사람 만나니까 왜이렇게 반갑던지..
비슷한 고민들도 있고 그동안 경험하고 겪은 일들도 많이 공감되서 대화만으로도 서로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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