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7. 17:32ㆍ캐나다워홀
나는 2018년 5월 28일부터 2019년 5월 1일까지
캐나다 서부 밴쿠버 섬에 있는 빅토리아주에서 생활했다
나는 캐나다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영어도 몰랐지만
그저 외국에서 살 수 있다는 점이 좋아보였고
당시 뉴질랜드 워홀을 다녀온 남자친구의 뉴질랜드 찬양을 지겹도록 듣다보니
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왜 뉴질랜드가 아니라 캐나다를 갔느냐?
사람들이 워홀로 많이 가는 나라가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가 있었고
캐나다는 랜덤추첨,
뉴질랜드는 정해진 날짜에 선착순신청,
호주는 언제든 신청가능 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1순위는 캐나다가 되었다
사실 스스로도 갈 수 있을지, 혼자 타지생활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 두려웠다
그래서 배팅아닌 배팅을 했던 것이다
랜덤추첨이니 누가 될지 안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으니..
이건 진짜 운인게 어떤 사람은 하루만에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1년이 되도 못 받을 수 있다
내 경우에도 2017년에는 1월에 신청하고 6월에 인비테이션을 받았지만
그 전 해인 2016년에도 신청했었지만 그때는 받지 못했었다
그리고 여기에 나만의 극적인 포인트가 있는데
당시 뉴질랜드 워홀 신청날짜가 6월이었고
캐나다 워홀은 신청한지 반 년이 되었지만 소식이 없고
그래서 나는 올해도 안되겠거니 생각하고 뉴질랜드 워홀을 신청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뉴질랜드 워홀 신청 하루 전 날!
캐나다 인비테이션을 받았다
ㅎㅎㅎ
하지만 나는 당시 퇴사 후 회화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모아둔 돈도 없었기때문에 바로 출국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학원 수료 후 약 6개월간 알바를 하며 돈을 모았고
2019년 5월 28일에 떠나게 되었다
초기정착금으로는 보통 200~3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원을 다닐 경우에는 학원기간동안 생활 할 생활비 + 필요)
나같은 경우 캐나다 입국하자마자 사용해야할 현금(홈스테이비/생활비)으로 2,000달러를 환전해서
들고갔고 나머지 돈은 필요할 때 해외송금하기위해 카카오뱅크를 만들어 넣어뒀다
(생각보다 일을 일찍 구해서 카카오뱅크에 있던 돈은 쭉 한국에 있었다)
그래서 만약 바로 일을 구할 수 있다면 100만원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돈이 부족하면 심적으로 오는 부담이 심하니 가능한 많이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워홀 갈때만해도 유튜브 해보겠다고 열심히 찍었었는데
영상은 찍고 편집은 안해서 영상만 남아있다는 슬픈 현실..ㅎㅎ
그래도 처음엔 그나마 열정이 있어서 완성했던 워홀 처음이자 마지막 영상
빅토리아공항에서 홈맘 기다리던 중 찍은 사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았다
후기에서 다들 제주도느낌이라고 하던데 왜인지 알 것 같고
하늘은 파랗고 나무들은 초록초록하고
새삼 그립다
6개월간 지냈던 내 방
다음에서 운영하는 빅뭉카페에서 구했던 홈스테이다
홈스테이라기엔 보통 알고있는 타운하우스에서의 현지문화체험은 전혀 없었다
일단 여긴 아파트였고 혼자 사는 할머니가 렌트비 아낄겸 + 외로워서 홈스테이를 하시는 것 같다
여러 명이 함께 살지 않다보니 화장실 이용하기도 편하고 시끄러운 소음도 없다는 점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현지사람들의 가정문화?를 체험하진 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가끔 홈맘 가족들 같이 만나기도 하고 행사같은거 있을때 알려주고 데려가주셨다
근데 점점 싫어졌던게 어딜가면 내가 부축해줘야하고 배려해줘야하는게? 싫었다 내가 친손녀도 아니고..
그리고 행사같은거 있어서 가면 보통 거기서 음식을 사먹게되는데 그걸 내돈으로 사먹어야 했다
이거 안먹고 집에 음식 있으니까 그거 먹어도 된다고 하긴 했는데 음..?
다른곳은 외식하면 외식비용도 당연히? 홈스테이비에 포함된거라고 호스트들이 지불한다던데
홈맘이 자긴 남편없이 혼자라서 못사주는거라고 미안하다고 하긴 했지만
아무튼 이런저런것들이 쌓이다보니 괜히 다 싫고 짜증나서 점점 대화도 피하게 됐다
그래서 집도 빨리 옮기고 싶었는데
구두계약이긴 하지만 6개월 살겠다고 했어서..
주변에서는 어차피 구두계약이면 그냥 못살겠다하고 나오라고 그래도 된다고 했지만
뭔가 도의가 아닌것 같은 느낌...ㅠ
결국 6개월 다 채우고 쉐어하우스로 옮겼다
난 원체 성격이 간섭받는걸 싫어해서인지 쉐어하우스로 옮기고나니 너무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좀 늦게 들어가도 아무도 신경 안쓰고 자유로운 그 느낌!!
홈스테이 좋은 곳도 많고 처음에 적응하기에 도움도 많이 되지만 장기계약은 절대 하지않는 걸 추천한다
직접 같이 살아보지않는 이상 모르는 것이기때문에..
그리고 학원다니는 사람들은 학원에서 홈스테이를 따로 관리하고 연계해주는 곳도 많다고 하니
그런걸 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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